청년의 돈 전략

토스 자동저축으로 1년간 얼마까지 모을 수 있을까? 시뮬레이션 해봄

ggool_insight 2025. 6. 25. 08:00

토스 자동저축 기능은 돈을 아끼고 싶은 청년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기능 중 하나다. 특히 의식적으로 돈을 모으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알아서 저축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 나 역시 매달 적금에 넣는 건 잘 안 되지만,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구조라면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 관심을 갖게 됐다.

 

토스 자동저축을 하며 돈을 모으는 모습을 연상케하는 사진

 

하지만 단순히 “자동저축을 쓰면 돈이 모인다”는 막연한 생각만으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글에서는 토스 자동저축의 핵심 기능을 정리하고, 실제 사용 시 얼마나 모일 수 있는지를 시나리오별로 시뮬레이션해본다. 월급 230만 원 청년 기준으로 현실적으로 가능한 자동저축 전략을 제시해본다.

 

토스 자동저축의 구조와 활용 방식

토스의 자동저축 기능은 단순한 적금이 아니다. 사용자가 직접 설정한 기준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소액을 자동으로 저축해준다. 대표적인 자동저축 방식은 다음과 같다:

  • 요일/시간 지정 저축: 월·수·금 오전 9시에 5,000원씩 자동 저축
  • 잔돈 모으기: 결제할 때 1,000원 단위로 반올림해 남는 잔돈을 저축
  • 목표 기반 저축: 특정 목표 금액과 기간을 설정하면, 그에 맞춰 금액을 자동 계산해 저축
  • 챌린지 방식: 사용자가 직접 기간과 금액을 정해 ‘챌린지’를 시작할 수 있음

특히 ‘잔돈 모으기’ 기능은 소비가 잦은 사람일수록 저축액이 늘어나는 구조라, 자연스럽게 돈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목표 기반 설정은 “1년 뒤 100만 원 모으기” 같은 구체적인 플랜을 설정할 수 있어 동기 부여에 효과적이다.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저축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구조’라는 점이 핵심이며, 이런 시스템이 반복되면 재무 루틴이 형성된다. 이처럼 기능이 단순하지만 다양하게 조합될 수 있어서, 실제 모이는 금액은 사용자 선택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시나리오 A: 기본 설정으로 1년간 모이는 금액

이제 실제로 자동저축을 설정했을 때 1년 동안 얼마가 모이는지 시뮬레이션해보자.
시나리오 A는 가장 단순하고 무난한 설정이다.

  • 요일별 자동저축: 주 3회 (월, 수, 금) → 회당 5,000원
  • 잔돈 모으기: 하루 평균 소비 1.7건 → 건당 800원 잔돈 절약
  • 챌린지 없음, 목표 설정 없음
  1. 요일별 저축
    5,000원 × 주 3회 × 52주 = 780,000원
  2. 잔돈 모으기
    800원 × 하루 1.7건 × 365일 = 약 497,800원

합계: 780,000 + 497,800 = 약 1,277,800원

단순하게 위 설정만 유지해도 1년에 약 127만 원이 모인다.
이 방식의 장점은 ‘생활비에서 빠져나가는 티가 거의 안 난다’는 점이다.
즉, 스트레스 없이 저축 루틴을 만들 수 있고, 1년에 100만 원 이상이 모인다는 것은 사회초년생 기준으로 꽤 강력한 성과다.

 

시나리오 B: 목표 기반 자동저축을 추가로 활용했을 때

이번에는 위의 기본 설정에 더해 ‘목표 기반 자동저축’을 추가했을 때를 가정해보자.
시나리오 B는 아래처럼 설정된다:

  • 목표: 1년 뒤 100만 원 모으기
  • 자동계산 설정: 월 83,400원 자동 이체
  • 기존 설정은 그대로 유지

추가 저축: 83,400원 × 12개월 = 약 1,000,800원

여기에 기존 시나리오 A의 저축액(1,277,800원)을 더하면,
총 저축액은 약 2,278,600원이 된다.

중요한 건 이 모든 것이 자동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노력 없이 유지되는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물론 자동이체는 일반 적금에서도 가능하지만, 토스는 직관적인 UI와 일일 피드백 시스템이 있어서 ‘심리적 동기 유지’에 훨씬 효과적이다. 게다가 급여 통장이 토스에 연결되어 있다면, 입금 후 1~2일 안에 자동저축이 실행되도록 연계할 수도 있다. 이처럼 시스템을 잘 조합하면, 1년에 200만 원 이상의 비상금도 무리 없이 형성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청년이 실행 가능한 자동저축 전략

많은 청년들이 ‘돈을 아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어떻게 아껴야 할지 막막해한다. 토스 자동저축은 그런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얼마를 모으느냐’보다 ‘얼마나 지속 가능하냐’는 점이다. 무리하게 월 10~20만 원씩 빼가는 구조는 중도 해지로 이어질 수 있지만, 생활 속에서 자동으로 모이는 구조는 훨씬 오래 지속된다.

그래서 현실적인 전략은 이렇게 짤 수 있다:

  1. 월급일 다음 날 ‘목표 기반 자동저축’ 5만 원 자동 설정
  2. 요일별 3회 자동저축은 회당 3,000원으로 줄여 설정
  3. 잔돈 모으기는 무조건 활성화
  4. 급한 돈은 절대 이 통장에서 인출하지 않도록 ‘분리 계좌’ 설정

이런 전략을 쓰면 월 실질 저축 부담은 1012만 원 선이지만, 연간 저축 금액은 120만150만 원 이상이 된다. 중요한 건 이 루틴이 심리적 피로도가 낮고,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한다는 것이다. 즉, 토스 자동저축은 ‘강제력 없는 강제 저축’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으며, 청년이 첫 재테크 습관을 만들기에 가장 효율적인 수단 중 하나다.